개발자들이 VS Code와 Cursor에서 쓰는 Anthropic의 Claude Code 확장 가운데 한 버전에 원격 조종용 악성코드가 숨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Cursor는 자사 마켓플레이스에서 문제를 확인했고, 피해 규모를 개발자 PC 약 5,000대로 밝혔다. 수정판이 이미 배포됐지만, 새 버전을 받는 것만으로는 심어진 백도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보안 연구자 케빈 보몬트(Kevin Beaumont)는 2.1.313 버전 확장에 원격 접속 트로이 목마가 들어 있었다며 이를 공급망 공격으로 규정했다. Cursor도 보안 공지를 통해 같은 버전에서 사고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Cursor는 악성 버전을 Anthropic이 만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보몬트는 해당 파일이 Anthropic의 인증 퍼블리셔 계정으로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보몬트의 분석을 보면 악성코드는 먼저 감염 PC의 기기명과 로그인 계정, OS와 CPU 종류, 사용자 폴더 위치, 작업 중인 폴더, 등록된 환경변수 목록, Git 커밋용 이메일 등을 공격자 서버로 보냈다. 이어 PC 쪽에서 바깥으로 SSH 터널을 열어, 공격자가 원하는 기기를 골라 터미널을 직접 다룰 수 있게 했다. 이후 공격자 서버는 꺼진 상태로 확인됐다.
왜 중요한가
문제의 확장은 자동으로 갱신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악성 버전을 받았을 수 있다. 개발자 PC에는 보통 소스코드와 각종 접속 키가 모여 있어, 원격 터미널 권한이 넘어가면 회사 시스템 전체로 피해가 번질 위험이 있다.
더 큰 문제는 복구다. 2.1.313은 내려가고 2.1.314가 대신 올라왔지만, 보몬트가 확인한 바로는 교체 후에도 기존 백도어와 정보 수집이 그대로 남아 SSH 연결 시도가 이어졌다. 결국 영향받은 기기는 하나하나 손으로 정리해야 한다. 보몬트는 Anthropic이 악성 버전을 조용히 내렸을 뿐 사고를 공지하지 않았고, 문의에도 답하지 않았다며 경위 공개를 요구했다.
배경과 맥락
피해 범위를 두고는 정보가 엇갈린다. 보안업체 Phorion은 오픈소스 마켓인 Open VSX의 배포본에서 macOS·Linux·Windows를 노리는 지속형 SSH 백도어를 찾았다는 권고 미리보기를 냈다. 반면 Cursor 마켓만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도 있고, Microsoft 공식 마켓 배포본의 감염 여부는 아직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 구분 |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 |
|---|---|
| Cursor 발표 | 약 5,000대 영향 |
| 보몬트 주장 | 수백만 대에 배포 가능성(설치 규모 기반 추정) |
| Microsoft 마켓 | 감염 여부 미확인 |
보몬트는 Binance가 Cursor에서 이 확장을 쓰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는 사용 사실일 뿐 실제 감염이나 다른 사고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전망
Claude Code 확장을 쓰는 개발자라면 지금 바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 설치 이력에 2.1.313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면 업데이트로 끝내지 말 것
- 낯선 SSH 연결이나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있는지 살펴볼 것
- 개발 PC에 저장된 API 키, 토큰, SSH 키를 교체할 것
- 팀 단위로 확장 자동 갱신 정책을 다시 검토할 것
앞으로 지켜볼 대목은 Anthropic의 공식 설명이다. 인증 계정이 어떻게 악용됐는지, 마켓별 실제 피해가 어디까지인지가 밝혀져야 AI 코딩 도구 생태계 전반의 신뢰 문제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